12월25일 크리스마스. 작년과 다르게 오늘만큼은 혼자이고 싶지 않았다.
그 마음이 통했을까.. 오래 전 자주 연락하던 그녀에게서 전화가 왔다.
휴대폰 스피커로 들려오는 아련한 목소리로 전해주던 그 사람의 말.
그 언젠가는 따스함을 건네주던 목소리가 이젠 식어버린 딱딱히 굳어버린 말로 무감정하게 전해지던 오늘에
요새 잘 되느냐..는 무미건조한 형식적인 겉치레.
...작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. 이제 나도 변했다고.
이 대답을 미룰 수는 없었다. 그녀의 곁에는 다른 사람이 있을지도 몰라. 엎질러놓고 보기엔 늦은건 아닐까.
왜 망설였을까. 내 머리속엔 잘 될 리가 없다고... 이 말을 이야기 하라는 신호를 내 가슴속으로 계속 보내온다.
하지만 그러지 못했다.
머릿속에는 아니라고 외치지만 목에서는 긍정적인 받아치기만을 계속했다.
무어라고 변명하며 질질 끌면서라도 그녀와의 통화는 계속이고 싶었다.
하지만 내 자신이 비참해진다. 이제 그녀는 내가 모르는 사람이야.라고 깨닫는다.
그렇게 깨닫으며 내 자신을 위로한다. 괜찮다고. 내가 혼자인 걸로 인해 그녀는 이제 행복한거라고.
...
끝내 행복해라는 그녀의 한마디와 함께 전화는 끝이났다.
...
KTF 통화품질검사 잘 받았습니다.옆에 다른 사람 있을까봐 성의없게 잘된다고 는 못했네요*^^* 열심히 대답해드렸습니다.공휴일에도 고생 많이 하시네요.
raziel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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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09/12/26 05:32
2009/12/26 05:32